
강화도 교동쌀 미미호호는 일·월요일이 되면 도정기를 켭니다. 미미호호가 한 주를 여는 방식이에요. 그 앞에 서면 마음이 묘하게 차분해지는데, 오늘은 시 한 편이 자꾸 맴돌아 같이 적어 봅니다.
시 한 편 — 정일근, ‘쌀’
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, 하고 까르르 웃는다
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, 하고 까르르까르르 웃는다
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데 서울은 웃는다
(중략)
쌀 한 톨 제 살점같이 귀중히 여겨온 줄 알지 못하고
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

“한 톨 한 톨, 살점처럼”
정일근, ‘쌀’ <소금 성자> 산지니 출판 (2015)
시인 정일근은 1958년 경남 진해 출생이에요.
1984년 <실천문학>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, 경남의 자연과 농촌,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우리말로 노래해온 시인이라고 합니다.
이 시는 2015년에 펴낸 시집 <소금 성자>(산지니)에 실려 있다고 해요.

경상도 분들 중에 쌀을 ‘살’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, 정말 계시죠. 저도 어릴 때 친구한테 일부러 시켜놓고 까르르 웃은 적이 있어요.
그런데 이 시를 읽고 나니 그게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니더라고요. 우리가 먹은 것이 결국 우리 몸의 살이 되니까요.
한 톨의 쌀이 한 사람의 하루가 되고, 기운이 되고, 몸이 됩니다. 도정기 앞에서 그 문장을 떠올리면, 한 톨도 함부로 흘려보낼 수가 없습니다.

“오늘의 한 끼, 누군가의 하루”
신선식품
쌀은 신선식품입니다. 그래서 늘 마음을 졸여요.
막 도정된 것을 손에 쥐고 향을 맡으면 정말 좋은데, 그 상태를 오래 지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. 게다가 밥맛은 정말 많은 것에 따라 달라져요.
- 어느 산지에서 자랐는지
- 언제 도정했는지 (당일도정한 것일수록 좋습니다)
- 어떻게 보관했는지
- 밥 짓는 도구와 물 양, 뜸 들이는 시간

“당일 도정, 그날의 윤기”
여기에 입맛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져요. 워낙 개인 취향이 강한 품목이라, 평이 갈리곤 해요. 그래서 모두를 100%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, 그만큼 정성을 들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미미호호 스마트스토어 리뷰를 살피시면 정말 아시게 될 거예요^^

“미미호호쌀 스마트스토어 리뷰”
오늘과 내일, 도정하는 날
미미호호는 매주 일요일~월요일에 도정해요.
오늘과 내일 깎은 쌀을, 시인의 말처럼 살처럼 귀하게 여기며 준비해서 곧 보내드립니다.
누군가의 밥상에 올라 그 사람의 하루가 된다고 생각하면, 이 일이 참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. 미미호호의 깊은 마음입니다.

1 – 미미호호 공식 홈페이지
2 – 미미호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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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하신 곳으로 오셔서 구경해보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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